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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프라이올라 J. John Priola - 사소한 존재, 풍경의 고찰 (김보경, 월간사진 2009년 5월 中)
    Archive/아티스트 2010. 2. 13. 03:54

    존 프라이올라 J. John Priola
    Education
    1987 M.F.A   San Francisco Art Institute, San Francisco
    1884 B.A.   Fine Art, with Honors, Metropolitan State College, Denver
    Web: http://www.jjohnpriola.com

    본 글은 「월간사진」2009년 5월 기사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더 많은 이미지들은 위의 작가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15th Street 2nd Floor_Gelatin-silver print_27.5x21in_2001




    16th Street_Gelatin-silver print_27.5x21in_2001





    사소한 존재, 풍경의 고찰 - 고유성 드러내는 11개 시리즈, 존 프라이올라
    글: 김보경 객원기자(뉴욕) 디자인: 박정범 기자


    프라이올라는 스튜디오 촬영 작업인 'Paradise', ' Saved', 'Residual' 시리즈를, 풍경에 관한 작업인 'Farm Sites', 'Horizons/Silhouettes', 시리즈를, 다큐멘터리 성향을 띄는 'White Walls', 'Windows', 'Numbers', 'Foundation Vents', Weep Holes', 'Weeds' 시리즈를 만들었다. 여러 시리즈를 통해 작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소멸성과 영속성, 그와 함께 사람이 경험하는 기억, 비슷해 보이는 가운데 존재하는 미세한 차이점에 관해 말하고 있다.

    프라이올라는 초기 스튜디오에서 사물을 놓고 찍던 정물사진부터 최근 작업인 도로나 담벼락 등 실외 풍경사진까지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물질적인 대상 - 물건, 벽, 문, 농장, 풍경, 들풀 등 - 을 관찰하고 사진의 소재로 삼지만 정작 그가 사진을 통해 파고드는 주제는 구체화 또는 물질화되지 않는 느낌, 감성, 기억, 시간 등이다.

    (좌로부터)Feather, Baby Shoes, Book_Gelatin-silver print_from Paradise Series




    Hands_from Paradise Series




    Man_Gelatin-silver print_23.5x20.5in_1993_from Paradise Series



    물건에 대한 고찰: 사라짐과 영속함
    'Paradise', 'Saved' 그리고 'Residual' 시리즈는 물건을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사라진 순간을 이야기한다.

    Paradise: 프라이올라는 너무 진부해 흔하게 여겨지는 단어들이 물질화되어 촬영되었을 때 더는 상투적인 문구나 추상적 상징이 아닌, 작가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현실에 들어온 실존물로 이해되었다고 한다.


    Dish_Gelatin-silver print_24x20in_1995




    DishTowel_Gelatin-silver print_24x20in_1995




    Scrapbook_Gelatin-silver print_24x20in_1995




    Vince_Gelatin-silver print_24x20in_1997







    두 번째 시리즈 'Saved'(구하다, 지키다, 안전하게 하다)의 제목은 실제 이 시리즈에 쓰인 물건들이 버려졌던 것으로 작가에 의해 구해졌기 때문에 붙여졌다. ...... 주인이 원하지 않아서 또는 주인의 부재로 버려진 물건들은 프라이올라의 사진 속에서 구해지는데(Saved), 이는 물리적, 정신적 'saved'를 모두 의미한다. ...... 작가의 시선은 흡사 오랜 시간을 살아온 나이 든 누군가의 초상사진을 찍는 듯 진중하며, 한편으로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듯하다.


    Bubble_Gelatin-silver print_24x20in_1997




    Butterflies_Gelatin-silver print_42x33in_1997




    Daisychain_Gelatin-silver print_48x38in_1997




    Smoke_Gelatin-silver print_40x31in_1997




    세 번째 시리즈인 'Residual'(잔류물, 나머지, 잔여의 뜻)은 'Saved' 시리즈가 물체들의 영원성(비록 부서지고, 얼룩지고, 온전하지 않지만 이 물건들은 아마도 물건을 소유했던 주인보다 더 오랫동안 살아 남을 것이다)에 대한 탐구라면, 반대로 사라져가는 무상한 것들에 파고들고 있다. ...... 프라이올라는 이러한 대상들을 사진으로 고정시켜 영원히 남도록 한다. 이미 사라져 버린 과거의 순간과 시간, 또는 대상을 고정시켜 현재에 머무르게 하는 기능은 사진매체가 가진 대표적 특성 중 하나다.

    만들어낸 현실, 실제 하는 현실


    Crack_Gelatin-silver print_40x32in_1998




    Nail_Gelatin-silver print_40x32in_1997

     

    Switch_Gelatin-silver print_40x32in_1999




    작가가 오랫동안 사물에 관한 작업을 하고 물질성을 연구해 왔던 탓에, 'White Walls' 시리즈에서 3차원적 물질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실제 같은 프라이올라의 하얀 벽을 바라볼수록, 그 하얀 벽은 질감과 흔적이 남아 있는 기록이 아닌, 한때 그곳에 존재해왔던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객관적 사실, 주관적 감성


    Imboden_Gelatin-silver print_22.5x33.75in_2004




    TowerRoad_Gelatin-silver print_22.5x33.75in_2004




    6년 동안 작업한 'Farm Sites' 시리즈는 원거리에서 풍경을 촬영한 작업이다. 'Farm Sites'는 대부분 더는 농장으로 사용되지 않는, 버려져 폐허가 되거나 불태워져 오로지 나무들만 남아 있는 풍경이다. 원거리에서 촬영을 한 까닭에, 넓은 평지의 한가운데에 자리한 몇 그루의 나무들은 마치 미니어쳐 장난감 같아 보이고, 작가는 이 풍경들을 매우 군더더기가 없이 단순하게 표현하였다.

    TwoHouses_Gelatin-silver print_8.25x6.5in_2005




    TwoPalmTrees_Gelatin-silver print_8.25x6.5in_2004


    프라이올라의 스타일로 풍경을 추상화시켜 작업한 사진은 'Horizons'Silhouettes' 시리즈다. 어느 시골의 평야에서 촬영을 하던 중 등지고 있던 반대 쪽을 보았을 때 우연히 그곳에서 다른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해가 막 떠오르는 때여서 하늘을 제외한 지평선 아래의 모든 것이 그림자처럼 실루엣으로 촬영되었다.

    같음과 다름

    Foundation Vents Series





    Weep Holes Series




    Weeds Series



    프라이올라의 가장 최근 작업은 'Foundation Vents'(통풍구), 'Weep Holes'(배수구), 'Weeds'(잡초) 시리즈다. 일상의 삶에서 무수히 자주 보지만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고 무심결에 지나치는 담벼락의 통풍구, 배수구, 잡초처럼 미미한 사물을 촬영한 작업이다. ...... 언뜻 보아 같은 사진들이지만 바로 옆에 놓인 사진과 대조해 보면 한 장 한 장이 다름을 알 수 있다. 프라이올라는 미미한 대상들도 그것만의 고유성(또는 독자성)이 있음을 시리즈를 통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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