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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ec Soth | Sleeping by the Mississippi
    Archive/아티스트 2009. 8. 20. 04:00

    알렉 소스 Alec Soth

    1969년 미국에서 출생하여 현재 미네소타 주 미니에폴리스에 거주하며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알렉 소스는 1980년대 말에 생산된 알 에이치 필립스 앤 손스 R.H.Phillips and Sons 8*10 카메라로 작업하고 있다.

    맥나잇 앤 제롬McKnight and Jerome 재단의 장학생이던 알렉 소스는 2003년 산타페 상Santa Fe Prize을 수상했다.

    현재 알렉 소스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과

    휴스턴의 파인 아트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Houston 그리고 미니애폴리스의 워커 예술센터Walker Art Center a Minneapolis 등의

    공/사립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또한 웨인스테인 갤러리(캘리포니아, 1007), 호스트 갤러리(런던, 2007), 프랑스 시네마테크(파리, 2007) 등 크고 작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04년 뉴욕 휘트니비엔날레에서도 좋은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Charles Lindbergh's boyhood bed, Little Falls, Minnesota 1999

     

    Kym, Polish Palace, Minneapolis, Minnesota 2000

     

    Kaskaskia, Illinois 2002 

     

    Green Island, Iowa 2002

     

    Sunshine, Memphis, Tennessee 2000

     

    Hotel, Dallas City, Illinois 2002

     

    Sugar's, Davenport, Iowa 2002

     

    New Orleans, Louisiana 2002

     

    Jimmie's Apartment, Memphis, Tennessee 2002

     

    Future City, Illinois 2002

     

    Bible Study Book (Prophet in the Wilderness), Vicksburg, Mississippi 2002

     

    Crystal, Easter, New Orleans, Louisiana 2002

     

    Venice, Louisiana 2002

     

    Herman's bed, Kenner, Louisiana 200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위대한 개츠비'의 표지에는 에드워드 호퍼의 휴게실이라는 1927년 작 그림이 쓰였더랬다.

    오래전 일이지만 당시 그의 그림을 보았을 때 나는 은근한 충격의 진파를 느꼈었음을 나는 확실히 기억한다.

    새벽의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아무도 없는 휴게소에 들러 따끈한 커피 한 잔을 마셨던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감정의 미묘한 떨림이 기하학적인 선과 면들로 압축된 공간 속에 빛의 조각들로

    들러붙어 있음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경험은 내가 미국인이 아니어도 상관없는 보편적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퍼 그림의 힘은 강력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특히, 그의 그림이 가지는 현실의 기하학적 묘사와 그 기하학적 묘사 속에 특징적으로 거의 늘 보이는

    빛의 면들은 감정의 울림을 더욱 크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호퍼의 그림이 그 기하학적 조형성으로 인해 매우 단순해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의 관찰력과 묘사력이 매우 뛰어남을 간파할 수 있다.

    단순화되어 있지만 그는 아무것도 놓치지 않고 현실을 그대로 묘사하면서도

    기하학적 형태와 빛의 스멀거림을 통해 시적 감수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호퍼의 그림은 사실적이면서도 시적이다.

     

    이렇게 호퍼에 매료된 내가 알렉 소스의 사진들에 매료된 까닭은 그러므로 매우 당연한 듯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소스의 사진들은 말그대로 사실적이면서도 시적이다.

    말하자면 '시적 다큐멘터리'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그는 말한다.

    "나는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과 사랑에 빠졌다. 무언가를 찾아 돌아다니면서 말이다. 내게 있어 그건 마치 일종의 퍼포먼스이다.

    사진은 그러한 퍼포먼스의 기록이다."

     

    즉, 그의 사진들은 있는 그대로의 실체를 단지 있는 그대로 보이게 촬영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걷는 행위와 그 행위로부터 스스로 발견한 심안을 통해

    본 것들을 기록한다.

     

    그런 그가 미시시피 강 유역을 기록한 사진들의 연작들을

    Sleeping by the Mississippi라는 제목으로 엮어서 우리에게 펼쳐 보여준다.

    '미시'(Misi)는 '큰'(big)이라는 뜻을, '시피'(sipi)는 '물'을 뜻하므로,

    미시시피는 말 그대로 거대한 물을 의미하며, 이는 다시 미국이라는 국가의 심볼로 읽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실제로 존 러스키(John Ruskey)는 "물이 영혼의 거울이라면, 미시시피는 미국의 영혼을 반영한다"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제목에서 기대되는 것과는 달리 우리는 대부분의 사진 속에서 미시시피 강의 실체를 보지 못한다.

    그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 사진이 퍼포먼스의 기록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사진들이 미시시피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미시시피 강의 실체를 기대했다면 그것은 우리가 제목에 붙은 'Sleeping'이라는 단어를

    외면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소스는 미시시피 강의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는 미시시피를 따라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그 중에서도

    버려지거나 버려지기 일보 직전의 풍경들과 사람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것은 그러나 불안함의 정서라기보다는 애조에 가까운 풍경으로 보여진다.

    말하자면, 그는 미시시피를 따라 흐르는 다양한 삶의 변주들과 그 삶이 배태되는 공간들을

    보여줌으로써 미시시피의 실체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그의 접근 방식은 그리하여 다분이 시적이면서도 다큐멘터리 적인 속성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실제로 그는 시가 사진과 가장 비슷한 매체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스스로 20세기의 시 읽기를 좋아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그는 Sleeping by the Mississippi 작업을 하면서 일련의 사진들이

    투명한 꿈과 같기를 의도했다고 밝히고 있기도 하다.

    2004년 뉴욕 휘트니 뮤지엄의 비엔날레 전시 카달로그에서도

    그의 작업이 다큐멘터리와 시적 형식의 사진의 혼합(fusion)이라고 평하고 있다.

     

    그가 주시하고 있는 것은 미시시피라는 거대한 강 자체의 풍경이 아니라

    그 거대한 강이 탄생시킨 수많은 생명들과 그 생명들의 삶,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 삶들이 품고 사는 꿈으로까지 그의 사유와 시선은 확장된다.

    최초로 대서양을 비행기로 쉬지 않고 횡단한 린드버그의 침대를 그가 촬영한 까닭 또한

    그러므로 우연이 아니다.

    그 거대한 강은 생명을 모으고 그 생명들에게 꿈을 선물하였다.

    그 생명들의 삶이 비록 비루한 것일지 몰라도 그들의 꿈은 그 거대한 물만큼이나 위대하다.

     

    침대라는 사물은 우리가 잠들고 꿈꾸는 장이며,

    생명을 탄생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미시시피를 따라 그가 본 것은 단순한 풍경 이상의 것들.

    그러니까 그 강을 따라 늘어서 있는 우리들 꿈의 풍경이었던 것이다.

    이루지 못했거나, 이루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꿈은 무의미하지 않다.

     

    특히, 이러한 내적 성찰을 바탕으로 한 사유의 결과물을

    일련의 추상화 작업과 같은 개념화를 통해 표현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실체를 기록하는 다큐적 표현으로 보여준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높게 평가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다큐멘터리 사진가 Journalist'와 '다큐멘터리 이미지 창조자Creater of Documentary'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끝으로 글을 닫을까 한다.

     

    "나에게 '다큐멘터리 사진가'라는 말은 약간 부담스럽고 제한적으로 다가온다.

    어떻게 보면 순수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순수하지 않다.

    반면, '다큐멘터리적 이미지 창조자'라는 말은 훨씬 더 가볍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다큐멘터리적 이미지 창조자'가 나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할 수는 없다.

    나는 단지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고 싶을 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심오한 미는 바로 현실 속에 뿌리를 두고 있는 아름다움이다."

    (강조는 필자)

     

    참고자료)

    www.alecsoth.com

    www.magnumphotos.com

    월간 포토넷 2008년 6월호/권세영, 에바 베크만 인터뷰(김채령 역)

    Essay by Ann Wilkes Tucker

    Daylight magazine 2004년 3월/ John Ruskey

    Essay for 2004 Whitney Biennial Exhibition Catalogue/ Apsara DiQuinzio

    Alec Soth: Sleeping by the Mississippi/ Karen Irv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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